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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EX vs F‑35…“한국형 스텔스 전투기, 美·中·러 수준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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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센서융합·GBU‑31 내부 장착까지…외신 ‘F‑35급 진화’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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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21과 차세대 개량형 KF‑21EX의 대비 이미지. 왼쪽 상·하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개한 실제 KF-21 004호기의 비행 사진이며, 오른쪽 상·중·하단은 내부 무장창에 GBU-31급 JDAM을 장착한 KF‑21EX의 공식 렌더링 이미지다. EX형은 스텔스 성능 강화를 위한 내부 무장 장착과 인공지능(AI) 기반 센서 융합 체계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KAI 제공


KF‑21EX, 내부 무장창으로 은밀 침투 능력 강화한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KF‑21EX가 내부 무장창을 도입하면서 향상된 은밀 침투 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6일(현지시간) “KF‑21EX는 벙커버스터급 무장을 기체 내부에 수납함으로써 스텔스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공군의 전략적 요구에 맞는 진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체적인 저피탐(스텔스) 수준에서는 여전히 미국의 5세대 전투기 F‑35에는 못 미칠 수 있다는 비교적 신중한 분석도 내놨다.

내부 무장창으로 ‘벙커버스터’ 투하 가능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개한 공식 렌더링에 따르면 KF‑21EX는 동체 하부 좌우에 내부 무장창을 갖추고 있으며 약 2000파운드(약 907㎏)급 유도폭탄이 장착된 모습이 묘사됐다.

워존은 해당 폭탄이 GBU‑31 합동직격탄(JDAM)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JDAM은 KAI가 개발 초기부터 통합 운용을 전제로 설계한 전략급 무장으로, 최근 실제 장착 가능 여부도 공식 확인된 바 있다.

KF‑21EX는 이 무장을 내부 무장창에 장착함으로써 피탐 면적을 최소화하며 고강도 전략 타격이 가능한 스텔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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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 F-35A 전투기가 GBU‑31 벙커버스터를 투하하는 모습. 에릭 ‘닥’ 슐츠 소령이 조종하는 기체(AF-1)는 시험비행 254차에서 스테이션 4 하드포인트에 장착된 GBU‑31(v)3/B 유도폭탄을 분리했다. 해당 폭탄은 견고한 지하 목표물 파괴용으로 설계된 JDAM 계열 무기다. 미 공군 제공


GBU‑31은 두꺼운 콘크리트 요새나 지하 벙커를 관통할 수 있는 대표적인 ‘벙커버스터’로 현재 이를 내부에 집어넣을 수 있는 전투기로는 미국의 F‑35A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워존은 러시아 수호이(Su)‑57과 중국 젠(J)‑20 전투기도 유사한 무장을 제한적으로 내부 탑재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나, KF‑21EX는 실질적 작전 적용을 전제로 개발된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스텔스 성능은 아직 F‑35에 미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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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F-35A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고성능 센서 융합 시스템과 내부 무장창을 활용한 은밀 타격 능력을 갖췄다. 사진은 미 공군 기체가 고속 상승 기동을 수행하는 모습. 미 공군 제공


워존은 내부 무장창 도입이 생존성과 임무 효율성을 높이는 진보임은 분명하지만, KF‑21EX의 전체 스텔스 성능은 F‑35보다는 한 단계 아래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KF‑21EX가 중간급 스텔스기로 출발해 점진적 진화를 추구하는 구조임에 반해 F‑35는 고도화된 저피탐 설계를 처음부터 전제로 제작된 기체라는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외형과 센서 체계 대폭 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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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21 시제기 6호기, 첫 비행 성공 장면 (2023년 6월 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국산 전투기 KF‑21 시제기 6호기가 경남 사천 상공에서 첫 비행을 수행하고 있다. 해당 기체는 복좌형(2인승) 시제기로, 다양한 무장 운용 및 전술 시험에 투입될 예정이다. KAI 제공


기존 KF‑21 블록 1과 비교해 KF‑21EX는 외형과 센서 구성에서 확연한 개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캐노피 형상이 재설계되고 레이돔은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줄이는 구조로 변경되며 기수 아래에는 전자광학 표적 조준 시스템(EOTS)이 새롭게 장착된다.

EOTS는 적외선 탐지·추적 기능까지 포함한 통합 표적 센서로 F‑35의 주요 조준 시스템과 유사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외에도 전자전 장비 업그레이드, 기체 밀착형(컨포멀) 안테나 탑재, 임무 장비 최적화 등 다각적인 기술 개량이 예정돼 있다.

AI 센서 융합·기만 기술도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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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21EX가 협동 전투 무인기(로열 윙맨)와 편대 비행하는 콘셉트 이미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개한 이미지에서 KF‑21EX가 차세대 무인 전투기들과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를 구현하는 장면이 묘사되고 있다. 향후 KF‑21은 AI 기반의 자율·협업 전투 능력을 갖춘 무인기들과 팀을 이뤄 임무를 수행할 전망이다. KAI 제공


KAI는 KF‑21EX에 인공지능(AI) 기반 임무 컴퓨터, 디지털 RF 기억장치(DRFM) 방식의 투하형 기만기(미끼), 고급 상황 인식 시스템 등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AI가 통합 센서를 통해 전장 정보를 융합해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센서 융합’ 기술은 조종사에게 전장을 한눈에 보여주며, AI는 표적 식별·위협 우선순위 판단·항로 설정 등 전투 결정을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이 같은 기술들은 향후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와의 연계 운용에도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F‑35 보완형으로 수출 가능성도 주목워존은 KF‑21EX가 미국의 F‑15EX처럼 고성능 파생형 모델로 진화하면서 전략적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KF‑21EX를 통해 지하 벙커, 지휘소, 핵시설 등 고정된 고위험 표적을 자국 전력만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략적 옵션을 마련하려 한다.

또한 ‘로열 윙맨’(협동 전투 무인기)과의 센서·데이터 연동 기반 공동 타격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스텔스 무인기 ‘로우어스’(LOWUS)를 올해 초 공개한 바 있다.

KF‑21EX는 F‑35보다 낮은 스텔스 성능을 보완하면서도 국내 기술 기반의 유연한 설계 확장성과 통제력을 바탕으로 수출형 전투기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종으로 평가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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