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비아그라가 남성 불륜 증가시켜…중년 이혼율 상승에 영향” [핫이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비아그라 자료사진. 서울신문 DB


발기부전 치료법이 중년 남성의 불륜을 증가시켜 노령층 이혼율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틸버그대학 사회학자 카타리나 로터 박사 연구진은 스위스의 45세 이상 이혼자 5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평균 25.41년간 함께 살았으며 85%가 자녀를 둔 부부였다.

조사 결과 전체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48%가 이혼 사유로 ‘불륜’을 꼽았다. 이중 응답자의 72%는 여성이었다. 즉 응답자 중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한 여성이 아내의 불륜으로 이혼한 남성보다 많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고령 남성의 불륜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전 연구도 있다”면서 “이는 노년기에 심각한 건강 문제를 피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지고 발기부전 치료법이 널리 보급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은 남성보다 배우자의 불륜을 더 자주 이혼의 원인으로 꼽았으나, 결혼의 질과 관련된 또 다른 이유와 관련해서는 성별 분포가 보다 균형 잡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발기부전은 40대 남성 10명 중 약 1명에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나이가 들면서 비아그라와 같은 약은 성관계 지속 시간을 몇 년 더 늘려준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발기부전 치료법의 일반화로 건강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이것이 고령 남성의 불륜 비율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다만 중년 부부의 이혼율 증가가 단순히 배우자의 불륜 때문만은 아니며 부부간의 소외감, 부조화, 의사소통 문제 등 점진적인 관계 단절을 이혼 사유로 꼽은 사람이 전체의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이혼에 대한 인식은 크게 두 가지 군집으로 구분된다”면서 “하나는 부부 사이에 발생하는 높은 수준의 갈등과 약물 남용, 가정폭력, 불륜 등의 문제적 행동, 또 다른 하나는 소외감, 갈등 해결 능력 부족, 동반자 관계 결여, 의사소통 문제 등을 포함하는 결혼 생활의 질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적·정서적 불륜이나 다양한 형태의 학대 등 결혼과 관련된 ‘역할 위반’을 이혼의 주된 이유로 언급하는 경우는 이전보다 줄었다. 대신 결혼 생활의 질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이혼의 더 큰 이유로 언급됐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가족 구조의 변화와 복잡성, 어린이와 성인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방식 및 정책 요인 등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둔 국제 저널인 ‘패밀리 트랜지션스’ 최신호(8월 21일자)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내 아내의 ‘노출 사진’ 함께 봐요”…유명인·경찰 등 모인
  • “가슴 좀 그만 만져!”…접촉 금지령도 소용없어, 당국의 선
  • 오토바이에 ‘아내 시신’ 매달고 80㎞ 달린 남편, 반전 사
  • 감옥 갈까 두려웠나…재판 앞두고 급히 출국한 태국 전 총리
  • 푸틴, 17세 미인대회 출신과 ‘비밀 교류’ 의혹…신간 폭로
  • 가정집 뚫고 떨어진 ‘운석’ 알고 보니 지구보다 오래됐다 (
  • “일본군이 조선인 무차별 살해, 시신은 총검 훈련용으로 사용
  • 英 과학자 66년 만에 빙하 속에서 발견…1959년 남극서
  • “횡재했어요”…美 예비 신부, 주립공원서 2.3캐럿 다이아몬
  • “유령일지도”…‘14억 롤스로이스’로 음주 사고 낸 中 20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