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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병사 다리 잃어…휴전 한 달 만에 국경 또 지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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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군 “캄보디아군이 최근 지뢰 매설”…휴전 합의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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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수린주 국경 지대에서 순찰 임무 중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은 병사를 동료들이 긴급 구조하고 있다. 사진=태국군(Army Military Force) 페이스북/방콕포스트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지역에서 또다시 지뢰 폭발이 발생해 태국 병사가 다리를 잃었다. 양국이 지난달 말 휴전에 합의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유혈 사태가 재발하면서 국경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순찰 중 지뢰 폭발…태국 병사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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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안 군사 대표 등이 포함된 임시 감시단이 8월 20일 태국 수린주 파놈동락 지구에서 캄보디아군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PMN-2 대인지뢰를 확인하고 있다. 태국 육군은 국경 충돌 이후 현장을 공개하며 국제 사회 참관을 요청했다. EPA 연합뉴스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네이션·타이PBS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3시 45분쯤 태국 동부 수린주 캄보디아 접경 지역에서 순찰 임무 중이던 태국 육군 병사들이 대인지뢰를 밟아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병사 한 명이 오른쪽 발목을 잃었으며 다른 병사 두 명도 파편에 부상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국경 무력 충돌 이후 여섯 번째 지뢰 폭발이며 휴전 이후로는 세 번째다.

태국군 “캄보디아군 매설”…신형 지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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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외교부가 8월 15일(현지시간) 방콕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태국-캄보디아 국경에서 회수한 러시아제 PMN-2 대인지뢰를 공개하고 있다. 태국은 캄보디아가 오타와 협약을 위반해 지뢰를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PA 연합뉴스


태국군은 현장에서 러시아제 PMN-2 대인지뢰 2발을 추가로 발견했으며, 폭발 지뢰 역시 캄보디아군이 최근 매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윈타이 수바리 태국군 대변인은 “발견된 지뢰는 최근 생산된 것으로, 과거 내전 당시 사용된 구형이 아니다”라며 “캄보디아가 대인지뢰 금지 협약과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전 불안정…국제사회 확산 우려태국군은 “국경 지대에서 캄보디아 병사들이 정찰 활동 후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영상으로도 확인됐다”며 “악의적이고 고의적인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양국은 지난달 지뢰 폭발을 계기로 야포·로켓포·전투기를 동원한 교전을 벌여 최소 43명이 숨지고 30만 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압박 속 휴전에 들어갔지만 잇단 지뢰 폭발로 불안정한 휴전 상황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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